이동평균선으로 매매하기

차트를 알면 알수록 공부해야 할 내용이 산더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공부를 하다 보니 하나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까지 공부한 순서를 보면 캔들 → 거래량 → 지지와 저항 → 매물대 그리고 오늘 공부할 이동평균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순서대로 공부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한 것은 아니고 하다 보니 '이 공부가 끝나면 저 공부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따르면서 공부하는 순서가 이렇게 된 것 같네요. 이동평균선도 앞서 공부했던 것들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내용이 심화되어 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이동평균선은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평균선이란?

지지와 저항 포스팅에서 정의에 대해 잠깐 말씀드렸듯 이동평균선이란 이동평균선은 말 그대로 차트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코인의 가격의 종가를 이어놓은 선을 의미하는데요. 사전적으로 의미를 이해해보면 매매량 따위의 과거 평균 수준과 현재를 비교하여 장래의 움직임을 미리 알아보는 것입니다. 좀 더 심화해서 이해하자면 현재 생성되고 있는 캔들, 즉 마지막 캔들을 포함해 일정 기간동안 생성된 캔들의 평균을 나타낸 것인데요.

업비트의 비트코인 15분봉입니다. 현재 아래로 이어져 있는 이동평균선(이하 이평선) 두 개가 있는데요. 초록색은 14일선, 주황색은 30일선입니다. 15분 봉 마지막 캔들이 아직 완성도 안 되었지만 아래에 이평선이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처럼 이평선은 현재에도 생성되고 있는 캔들까지 포함하여 이평선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평선에 숫자가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7일 이평선이란 의미는 7일간 발생한 캔들의 종가를 합하여 7로 나눠 표시한 선입니다. 그렇다면 200일 이평선은 어떤 의미일까요? 200일간 발생한 캔들의 종가를 합하여 200으로 나눈 뒤 이를 선으로 표시해둔 겁니다.

 

보통 주식에서는 5, 20, 60, 120 등의 이평선을 사용하는데, 이는 주식 장이 주5일, 한 달이면 20일, 3개월이면 60일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코인 시장에서는 보통 7일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평선을 설정하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르기에 이평선에 정답이 있다라고는 할 수 없어요.

 

일봉의 7일 이동평균선과 분봉의 7일 이동평균선이 다른 이유?

꼭 일봉과 분봉으로 나누지 않더라도 1분, 5분, 15분, 60분, 240분, 일, 주, 월에 따라 이동평균선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시간의 차이와 이동평균선을 계산하는 방법에 따른 차이 때문인데요.

위 차트는 각각 왼쪽에서부터 비트코인 1분봉 차트, 비트코인 일봉 차트입니다. 딱 봐도 캔들의 모양이 다르죠? 저렇게 다른 캔들의 합을 구해서 이평선을 그리니 이평선의 모습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각 이평선이 가지고 있는 의미도 이런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동평균선으로 추세를 알아보자

같은 시간대의 이동평균선을 한 번 보도록 합시다. 아래 차트는 비트코인의 일봉 차트입니다.

노란색은 7일 이평선, 주황색은 30일 이평선, 보라색은 180일 이평선인데요. 노란색 이평선을 따라 비트코인 차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가장 짧은 기간의 이평선이기 때문인데요. 기간이 짧은 만큼 비트코인의 차트 모습과 유사하게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주황색, 보라색 순으로 차트가 비슷하게 보이죠. 보통 주식에서 추세를 구분할 때 5일은 단기, 20일, 50일은 중기, 100일이 넘어가는 이평선은 장기로 보는데요. 코인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 차트를 보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30일 이평선도 7일 이평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요. 아직 30일 이평선의 모습은 상승까지는 못하고 수평한 상태에서 조금씩 상승하려는 모습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라색 이평선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상승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이평선을 보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것 같고, 중기적으로는 아직 갈팡질팡 하는 모습, 장기적으로는 아직 상승의 곡선을 그려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비트코인은 최근 단기적으로 하락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직 상승하는 길목에 있다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죠?

 

거기에 거래량을 보면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도세(파란색)가 높았지만 최근들어 매수세가 조금씩 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40K의 강력한 저항을 뚫어내려고 하는 모습이죠.

 

오래된 이동평균선일수록 지지가 강하다

이평선은 오래될수록 지지가 강한 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오래될수록 저항도 강해질 수 있다는 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낮은 숫자의 이평선이 높은 숫자의 이평선을 뚫어버리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이며, 낮은 숫자의 이평선이 높은 숫자의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면 코인의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지와 저항의 위치가 바뀌게 되는 거죠. 그래서 보통 캔들이 차트를 그려가며 이평선을 뚫어내는 모습을 보이면 매수 또는 매도의 신호로 봅니다. 만약 장기 이평선을 뚫어낸다면?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고요.

올해 초 비트코인이 상승하며 그려낸 차트입니다. 보시면 보라색의 장기 이평선을 단기, 중기 이평선이 뚫어 버리니 비트코인은 이후 약 4개월 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뚫어낸 장기 이평선은 더 이상 저항을 하지 않고 단기, 중기 이평선의 아래를 든든히 받치며 함께 상승하게 되었고요. 그렇다고 이평선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동평균선을 보면서 매매해보자

이평선을 보면서 매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보통 이평선을 단기로만 보지 말고 월, 주, 일 등 큰 단위부터 먼저 확인한 뒤 분봉 등의 짧은 구간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적 이평선은 단기적으로 만들어진 이평선에 비해 단단한데요. 내가 1분 봉으로 봤을 때 벽이 없어 투자했던 코인이 일봉으로 보니 커다란 벽 앞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렇다면 그 코인은 장기 이평선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이 적을 수 있습니다. 단단한 벽이 있는데 한두 번 망치질한다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동평균선을 잘보면 캔들이 이평선에서 떨어지면 이평선으로 붙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일봉 차트를 보면 총 3개의 이평선이 있습니다. 노란색은 7일선, 초록색은 14일선, 주황색은 30일선인데, 중간중간 보면 7일 이평선을 따라다니던 캔들이 14일, 30일선과 멀어졌다 싶으면 다시 붙기 위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상승할 때 차트를 확대해보면 2월 15일쯤 양봉만 띄우면서 7일선을 따라 움직이던 차트는 3월이 되기 전 30일 차트로 다시 붙었다가 3월이 지난 후에는 30일 이평선으로 붙습니다. 이런 이평선의 움직임을 본다면 차트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평선의 정배열과 역배열에 대해서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먼저 정배열은 낮은 이평선의 아래로 높은 이평선이 놓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위에서부터 이평선의 순서가 7일, 14일, 30일, 100일 이런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배열되는 것입니다. 이는 상승 초입 단계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설령 하락한다고 해도 매수세가 발생해 다시 끌어올릴 확률이 높죠. 반대로 역배열은 낮은 이평선 위로 높은 이평선이 놓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평선의 순서가 100일, 30일, 14일, 7일과 같이 높은 이평선에서 낮은 이평선의 순서대로 배열됩니다. 하락의 초입 단계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며, 하락하면 이평선은 지지가 아닌 가격이 오르지 못하게 만드는 저항의 역할을 하게 되고요(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는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하게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역시 한 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ㅎㅎ 파도 파도 할 게 많은 차트 공부... 쥬륵 차트 공부 꾸준히 해서 차트 보면서 즐겁게 투자하고 싶습니다...!

 

 

(본 게시물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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