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인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하필이면 올해 비트코인이 8천만 원을 찍을 때쯤 입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에 투자는 두렵고 떨리기만 한 거였죠. 뭐 하지도 않는데 시드는 계속 줄어들고 하락에 하락만 거듭했으니까요. 그러다 최근 한 달 정도 다시 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드 전체를 복구하지는 못했지만 일부분은 복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지난 새벽 비트코인 1만 불이 소멸하면서 복구된 시드도 좀 줄었지만요..^^
부처 빔 이후로 가장 많은 선물 청산이 있었고 공포지수는 탐욕에서 걱정으로 내려갔으며, 트렌드는 하락장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지는 하락장에도 멘탈을 부여잡고 투자를 하는 이유는 여러 시황을 보고 공부하기 때문도 있지만 그동안 접하지 않았던 경제 서적 속에서도 멘탈을 부여잡는 방법을 얻기도 합니다.
최근 한 책을 읽고 있는데 제목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바로 '주식 매매하는 법'인데요.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로 굉장한 성공을 이루었던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집필한 책입니다. 그가 14세부터 시작한 투자경험과 세 번의 파산을 경험하면서 얻은 지식을 집대성해놓은 책으로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시 리버모어
출생~사망: 1877.07.26. ~ 1940.11.28.
위대한 투자자라고 불린 제시 리버모어는 수차례 파산을 경험하고 위기를 넘기면서 한 때 굉장히 많은 돈을 벌기도 했으나 그의 말년은 좋지 못했습니다. 우울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비록 그의 말년에는 개인 트레이더로서 절망을 딛지 못하고 자살로 삶을 마감했지만 그가 겪어온 세월과 트레이더로서의 경험은 투자자들은 충분히 귀감을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생전에 투자자로서 강조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인내심
그는 14세에 주식 시장에 뛰어 들면서 늘 시장을 분석하고, 자신을 분석했습니다. 그 가운데 그가 얻은 지혜는 '인내심'이었습니다. 주식/코인 시장은 언제나 변동성을 띄며 이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분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한데, 제시 리버모어는 처음 손실을 입었을 때 손실의 원인을 인내심 부족을 꼽았으며 이는 주가의 사소한 등락까지 모두 이용해 돈을 벌려했기 때문이며, 항상 끊임없기 거래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매 순간 변동이 있는 시장에서 잠시의 등락에 눈이 돌아간다면 과연 어떤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난 새벽에만 해도 비트코인은 몇 시간 만에 만불 이하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알트들은 비트코인의 1.5~2배가량 더 떨어졌죠.
하루만 보면 엄청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1년 동안의 등락을 보면 아직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특히 한 달 동안 쉼 없이 올랐기에 조정이 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죠. 다만 그 시기와 가격을 모를 뿐이었습니다. 내가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해도 시장이 아직 상승 추세에 있다면 이는 조정이 될 수 있으며 조정 후에는 다시 상승할 거란 것도 예상해 볼 수 있겠죠. 만약 이런 시장에서 인내심이 없다면? 파란 불이 많이 뜨게 되면 손절을 하게 되고 손실을 입은 채 다시 시장에 진입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시장을 떠날 수도 있겠죠.
그럴 때마다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이 시장을 이해하고 있고, 나는 전설적인 트레이더들처럼 트레이딩을 잘 할 수 있는가? 내가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없다면 적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이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2. 시간요소
인내심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제시 리버모어가 두 번째 파산을 통해 경험했던 것으로 투자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인내심을 지니고 기다린다면 자신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가 두 번째 파산을 다시 복구한 것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는 그리 길지도 않을뿐더러 우리가 시장에 입문한 것도 많아봐야 4-5년 되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4-5년 전에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많은 수익을 얻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4-5년이 더 지난 시점엔 우리 역시 많은 수익을 얻었을 거고요.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됩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시장을 예상하려는 것은 도박'이라는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이 투기거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때에만 그 신호에 대응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투자에 대한 정의를 내렸죠. 우리는 시장에서 수익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것보다 잃지 않는 매매를 해야 합니다. 추세를 읽고, 인내심을 가지며, 투자를 했을 때 시장은 우리에게 큰 수익을 줄 것입니다.
3. 가장 큰 적은 '자신'
제시 리버모어뿐 아니라 거래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이 꼽는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탐욕이나 공포가 생깁니다. 하락에서는 공포가 상승에서는 탐욕이. 올라가는 주가를 보며 탐욕이 생겨 추가 매수를 하고 떨어지면 팔아버립니다. 시장은 이런 투자자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수익을 얻기 마련입니다. 제시 리버모어가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었을 때도 남들이 공포에 질려있을 때 그는 주식을 계속 사들였으며 이는 그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포모증후군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을 뜻한다.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이다.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특히 그는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는데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매매기법을 개발해서 그 원칙을 스스로 철저히 지켜나갔습니다. 그는 매매일지를 작성했고, 늘 시장의 정보를 가까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금을 계속 불려 나갈 수 있었죠. 그가 후에 또 한 번 파산을 경험했을 때, 파산의 이유로 꼽은 이유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몸소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체험한 것이죠.
제시 리버모어는 위대한 개인 투자자였으나 그의 끝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성향의 트레이더였고 그로 인해 큰 성공도 맛봤으며 후대에게 투자를 위해 필요한 훌륭한 경험을 남겨주었습니다만 과연 그의 인생이 성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반면 '워렌버핏'은 말년이 될 수록 투자에 대한 경험과 실력이 완숙하게 되면서 더 많은 부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둘이 활동한 시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둘의 말년을 비교해보면 어떤 투자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것도 볼 수 있겠죠.
경제학을 전공하는 한 동생에게 이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더니 '그 마지막에 좋지 않았던 사람이요?'란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세상이 그를 기억하는 것은 딱 그 한 문장이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워렌버핏도 삶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어떻게 될지 봐야겠습니다만 점차 불어나는 그의 자산을 보면서 워렌버핏의 말년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투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흐름을 읽고 자신의 원칙을 철지히 지켰을 때 큰 수익을 안겨줄 것입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늘 공부하고 인내심으로 이겨내 모두가 큰 수익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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